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밀려 4위로 추락했다. 특히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안 대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전주보다 2.9% 포인트 하락한 8.2%를 얻었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1.9%), 2위와 3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9.0%)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11.0%)이었다. 안 대표가 이 조사에서 오 전 시장보다 낮은 순위에 랭크된 것은 처음이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보다 13.8% 포인트나 떨어졌다. 대전·충청·세종 지역 지지율도 전주보다 7.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지지율 역시 조사 이래 최저치인 11.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5.0%, 더민주는 28.1%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창당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이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양비론을 펼치고 테러방지법 처리에 대해서도 일관되지 못한 행동을 보인 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호남 지역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33.7%, 33.4%를 받으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상대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이며 신뢰수준은 ±3.1% 포인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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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3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