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동붐’ 공들이는 SK네트웍스… 이란 정·재계 인사들과 협력 논의

입력 2016-03-03 19:46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왼쪽)이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세계 2위 종합화학회사인 ‘사빅’의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양사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9박10일간 이란 등 중동과 유럽 5개국을 방문한 뒤 3일 귀국했다. 문 사장은 특히 이란 사업을 집중 점검하고,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제2의 중동붐 기반 조성에 공을 들였다.

문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란 정·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란 현지 1, 2위 완성차 제조업체인 ‘이란 코드로(IKCO)’와 ‘사이파(SAIPA)’를 방문해 최고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및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세계 2위의 종합화학회사 ‘사빅(SABIC)’을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협력관계 강화에 합의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사빅과 4년간 화섬연료 및 용제 중심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SK네트웍스는 1984년부터 이란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진행되는 동안에서도 사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액 37억5000만 달러의 14%에 달하는 5억3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국내 종합상사 중 1위 수출액이다.

SK네트웍스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자동차, 화학제품 수출 등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 정비 및 부품사업 등 이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테헤란 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 사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자”고 당부했다. 문 사장은 또 유럽 방문에서는 독일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철강 트레이딩 전문회사인 ‘클로크너’의 커스틴 로크 유럽·아시아 총괄사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