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에 둥지를 튼 경북도청을 오가는 대중교통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백’(道伯)이 직접 나섰다.
김관용(사진) 경북지사는 도청 직원 10여명과 함께 3일 오후 3시30분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버스는 서안동IC∼중앙고속도로∼북대구IC∼신천대로를 거쳐 1시간20분만에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김 지사가 시외버스를 타게 된 것은 대중교통으로 신 도청을 오가기가 힘들다는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지사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각 노선별로 직접 버스를 타보고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문제점과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날 실시된 ‘도민과 함께하는 Bus-탄day’ 점검에는 도청 사무관급 이상 간부공무원 162명이 25개 반으로 편성돼 개인별로 버스를 직접 탑승, 각 운행노선에 대한 교통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점검 대상은 도내 22개 시·군(울릉군 제외)과 타 시·도 3개 지역(서울·대구·세종) 운행노선이었다. 노선별 배차간격, 소요시간, 접근성, 연계 교통체계, 안내표지, 차량청결, 승객서비스 상태 등 대중교통서비스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버스 이용객인 도민들의 불편사항 등 의견청취는 물론 운송업체 및 버스기사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도는 신 도청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13개 노선 49회로 확대해 도내 각지에서 신 도청으로 접근하는 길을 열었다.
안동·예천 시내버스는 6개 노선 149회(7분 간격)로 늘려 운행하고 앞으로 승객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운행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제시된 의견들은 최대한 반영해 도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새 도청 교통 불편 점검 도지사가 직접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 버스타고 애로사항 등 청취
입력 2016-03-03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