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연, 종교편향 잣대로 종교분쟁 조장 말라”…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입력 2016-03-03 18:37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3일 종교편향 논리로 한국교회를 공격하고 있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을 향해 “비뚤어진 종교편향 잣대로 종교분쟁을 조장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불교단체인 종자연은 기독 예비후보자를 낙천 대상자로 지목하고 각 당에 공문까지 발송했다”면서 “종자연이 밝힌 낙천 이유는 정교분리·종교중립 위반인데 이것은 기독 정치인에 대한 심각한 종교편향적 공격행위이고 헌법에 보장된 종교자유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직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엄연히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한이 있다”면서 “공직자가 종교단체 행사에서 신앙 표현을 하는 것은 헌법 제20조 1항에서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이고 자유”라고 반박했다.

교회언론회는 “개인신앙 활동까지 종교편향 올가미를 씌우려 한다면 헌법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누가 불교단체 종자연에게 대한민국 공직자에 대한 종교편향 심판권을 주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언론회는 종자연의 종교분쟁 시도를 규탄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국민일보 2일 보도에 따르면 친불교 발언 예비후보자만 7명이나 된다”면서 “종자연은 기독 예비후보자의 종교편향은 들먹이면서 왜 불교에 우호적 발언을 한 예비후보자들은 문제삼지 않는지 모르겠다. 기독교 공직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종자연의 비뚤어진 잣대는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다종교 사회인 한국에서 종교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발언하는 공직자들의 개인적 신행을 시비건 적이 없다”면서 “종자연은 종교자유를 유린하려는 폭거를 중단하고 타 종교와 조화로운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