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일이 많고 슬픈 일이 없기를…” “집 나간 우리 엄마를 찾게 해주세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1층 로비에는 ‘소원나무’(사진)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무 옆에 비치된 메모지에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이나 소원을 담아 걸으면 그것을 이뤄주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가 올 1월 마련해놓은 것이다.
진접읍 어린이·청소년은 누구나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꿈, 갖고 싶은 것, 장래 희망 등 자신의 소망을 소원나무에 걸고 기원할 수 있다.
소원나무에 걸린 사연들은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기원하는 내용과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일에 큰 공헌을 할 국회의원들이 뽑히기를”이란 내용 등 나라를 걱정하는 내용도 다수 있어 어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소원나무에 걸린 사연 중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이룰 수 있는 소원을 매월 2개씩 선정해 후원자와 연결해주고 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청소년 꿈·희망 키우는 ‘소원나무’… 남양주 진접 주민센터에 설치
입력 2016-03-03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