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정부는 북한정권이 무모한 핵 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하여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온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평화통일의 꽃길이 열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북한의 핵 포기,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모든 압박 수단과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겨냥해 ‘폭정’이라고 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나라는 엄중한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고, 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저는 우리가 이런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한국 교회가 보다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처럼 한국 교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대립을 해소하는 국민 통합의 중심이 돼 주시고, 국가 혁신을 이끌어가는 등불이 돼 주시기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이뤄나가는 길에 기도와 헌신으로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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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北 정권 핵개발 포기 폭정 중지토록 할 것”…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입력 2016-03-03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