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68) 전 미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슈퍼 화요일에 각각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12곳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 중 텍사스, 버지니아, 앨라배마, 매사추세츠, 아칸소 등 8곳에서 승리했다. 클린턴은 이로써 대의원 1055명을 확보해 418명에 그친 버니 샌더스(74) 상원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민주당 후보가 되려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2382명을 확보해야 한다.
샌더스는 고향인 버몬트에서만 우세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미네소타와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등 4곳에서 이겼다.
트럼프는 11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등 7곳에서 승리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트럼프는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도 누적 대의원 수에서 315명을 확보해 선두를 질주했다. 테드 크루즈(45) 의원은 205명, 마르코 루비오(44) 의원은 106명에 그쳤다.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는 1237명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까지 전체 대의원의 25.6%, 30.6%를 각각 확정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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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맞대결 가시화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압승
입력 2016-03-02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