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O 5명 교체… 은행출신 약진

입력 2016-03-02 21:21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8명 중 5명을 2일 교체했다. 새 CEO 5명 중 4명이 은행 출신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하나에프앤아이·하나금융투자 CEO 후보 선정을 완료해 각 사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각 사 이사회를 거쳐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카드 사장 후보에는 정수진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이 추천됐다. 하나생명 사장 후보에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에 황종섭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에 정경선 전 KEB하나은행 전무,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에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각각 추천됐다. 이진국 전 부사장을 제외하면 4명이 은행 출신이다. 권오훈 전 부행장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KEB하나은행으로 합병된 후 해외사업그룹 부행장과 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은 또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지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금까지 지주 사내이사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유일했으나 사내이사를 3명으로 늘려 차기 회장 구도를 가시권에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가 만료되는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연임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