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출시에 앞서 대리운전 기사들의 보험을 대신 납부키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신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보험 서비스 개발을 위해 동부화재, KB손해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 택시’처럼 앱을 통해 승객과 기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를 직접 납부해 이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한도를 가진 보험 상품을 통해 서비스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의 신뢰를 얻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들은 운행수수료 외에 연 평균 10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보험료 부담이 줄면 자연스럽게 카카오 드라이버에 합류하는 대리운전 기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리기사 업계의 사업자 측인 대리운전연합회는 “카카오의 대리기사업 진출은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리기사들은 이용자 편의 제고, 처우 개선 등의 이유로 환영하고 있다. 보험료 대납까지 이뤄지면 카카오 입장에서 기사 회원 확보는 훨씬 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카카오 ‘대리 기사’ 보험료 대신 내준다… 대리운전 ‘카카오 드라이버’
입력 2016-03-02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