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 최장 연속 우주체류 기록을 세운 우주비행사가 340일 만에 우주에서 지구로 무사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52)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40일을 보낸 뒤 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켈리의 장기 우주체류는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공간도 좁지만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하면 뼈에 이상이 생기거나 근육이 줄고, 시력도 나빠질 수 있다.
다만 켈리는 ISS를 출발하기 전 “앞으로 100년이라도 더 우주에 있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대신 그는 “체력보다는 나와 각별한 이들과 고립돼 있다는 점이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나사는 켈리와 그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의 비교검사를 통해 우주에 머무는 동안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켈리는 “검사가 끝나면 수영장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2007년 215일간 우주에 머문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가 미국인 최장 연속 우주체류 기록을 갖고 있었다. 세계 최고 체류 기록은 러시아의 발레리 폴야코프가 1994년 1월부터 체류한 438일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 340일 만에 지구 무사 귀환
입력 2016-03-02 18:40 수정 2016-03-02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