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전파를 위해서는 전 세계 각 분야에서 제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세계복음연맹(WEA) 총무 겸 대표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은 2일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진행 중인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제자 양육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텐데로 감독은 이번 대회의 의미와 중요성, 국제 이슈에 대한 WEA의 입장, WEA의 궁극적 목표 등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WEA 총무 겸 대표를 맡고 있으며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필리핀복음주의교회위원회(PCEC) 국가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PCEC는 필리핀 최대 복음주의 네트워크로 69개 교단 3만여 곳의 교회, 160개 선교 단체가 소속돼 있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WEA 세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소감은 어떤가.
“한국교회의 환영과 호의에 매우 감사드린다. 예상치 못한 큰 규모의 개막식을 진행해 주시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셨다. 개막식에서 전달된 각 분야 인사들의 환영사와 축하 메시지들을 듣고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WEA가 전 세계 교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둥지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큰 공헌을 했다. 특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 목사의 겸손함과 올곧은 성품이 한국교회 연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대회 기간 중 다루게 될 안건들은.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서로 다른 곳에서 활동해 온 지도자들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대화를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폐막 전까지 ‘WEA 조직의 효율적 운영과 발전방향’ ‘국제적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WEA의 역할’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세부적으로는 크리스천들이 받고 있는 박해,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난민 문제, 제자 훈련, 세계 복음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강화, 가족 간의 유대감 증진, 크리스천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를 통해 WEA의 활동 방향과 전략들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개최지인 한국의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기도하고 있다. 4일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성애 확산, 테러 위협, 창조론 부정 등 세계적으로 비성경적인 논란들이 많다. WEA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제자 양육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본다.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제자를 키우고 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정부와 산업, 교육, 문화,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만큼 한 분야에서의 변화가 다른 분야에 미치게 될 영향력도 크다고 본다.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 같은 실질적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주일에만 크리스천인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성경대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로서 제자 양육을 해나간다면 더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기도제목이 있다면.
“우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무고한 생명들을 해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북한의 살상무기가 사용되면 한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공동체를 파괴시킬 위험이 크다. 아울러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더 많이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 중에 북한에 가족을 둔 한국인이 있어 기도로 응원하고 있다. 현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들이 한반도에서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나아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길 소망한다.”
-WEA의 궁극적인 목표와 사명은.
“WEA가 지향하는 것은 함께 활동하는 국제적인 연맹들이 각 국가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것은 ‘모든 사람들을 제자 삼는 것’이다. 하지만 2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님의 명령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애물도 적지 않다. 교회의 분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다는 것, 크리스천들이 복음으로 잘 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WEA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연합해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둘째는 WEA가 국가적·국제적 이슈를 다룸으로써 성경적 시각으로 바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전 세계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셋째는 크리스천들을 지속적으로 양육하고 무장시켜 강력한 리더들로 키워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 자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WEA가 복음 안에서 어떻게 사역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글·사진=최기영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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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슈에 성경적 바른 해결책 제시”… WEA 에프라임 텐데로 총무에게 듣는다
입력 2016-03-02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