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 최초 항일독립만세운동의 발상지인 전북 군산 구암동산 일대를 성역화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올랐다.
군산시는 구암동산내 3·1운동 체험교육관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세 3억원을 포함한 4억7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최근 설계용역 업체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군산시는 모두 39억7500만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2층 규모의 체험교육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2007년부터 크게 공원조성과 체험교육관 설치로 나눠 구암동산 성역화사업을 펴 왔다.
먼저 시는 2008년 11월 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구암교회에 3·1운동 기념관을 개관했다. 또 2011년엔 구암동산 일대 3만2193㎡의 산림과 옛 한전사택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지난해 3.1절에 상징 조형물을 구암동산 앞에 세웠다. 이 조형물은 불굴의 독립정신을 표현한 청동 환조(높이 5m)와 일제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화강암 태극기 조형물(가로 11.1m, 세로 5.8m) 등으로 이뤄졌다. 토지 매입을 비롯 이들 사업엔 모두 55억원이 들어갔다.
구암동산은 한강이남 최초 항일독립만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3·5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1992년부터 해마다 이 곳에서 ‘군산 3·5만세운동’ 재연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도 3.1절 기념행사에 이어 오는 26일까지 구암교회 전망대에서 사진전과 함께 3·1절 기념 백일장과 미술대회(26일)가 진행된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군산 구암동산 성역화사업 가속도
입력 2016-03-02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