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와 경기도 가평군이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제2경춘국도 신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올해 제2경춘국도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달 중 경기도, 가평군과 토론회를 열고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양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제2경춘국도 사업을 위한 상생협력과제, 사업 추진 계획, 노선 등을 논의한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와 경기도, 춘천시와 가평군 모두 제2경춘국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세부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경춘국도 사업은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금남IC가 종점인 자동자 전용도로를 가평군과 춘천시 남면을 거쳐 서면 당림리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연장 길이는 40㎞로 사업비는 8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양주시 퇴계원IC와 금남IC 사이에는 29㎞ 길이의 자동차전용도로가 2005년 개통돼 운영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도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강원발전연구원에 의뢰했으며 결과는 오는 6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국도 신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2009년 7월 개통한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여름 휴가철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정체가 심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춘천 간 경춘국도 46호선은 주말 평균 2만900여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2017년 말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IC에서 양양까지 동서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영동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서울∼춘천 구간으로 몰리면서 정체가 심화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신설되면 서울과 춘천을 잇는 도로가 총 3개 노선으로 늘어나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춘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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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평 ‘제2경춘국도’ 건설 힘 모은다… 강원, 경기도와 토론회 준비
입력 2016-03-02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