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해외 판매 8% 후진

입력 2016-03-02 21:08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2월에도 부진했다. 기아차보다 현대차의 부진이 컸다.

현대차는 2일 “2월 판매량이 33만6200대(국내 4만8844대+해외 28만73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4.2% 늘었으나, 해외 판매가 8.2% 감소했다. 지난 1월 현대차의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줄었지만, 전반적인 해외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외 판매가 감소하는 것은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경쟁업체들의 할인 공세, 중국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상황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선전했다. 현대·기아차의 2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역대 2월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아차의 2월 판매량은 22만3160대(국내 3만9110대+해외 18만40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국내 판매는 10.5%나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2% 감소했다.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주력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스파크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24.6% 늘어난 1만1417대를 기록했다. 2월 판매 실적으로는 2003년 이후 최대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1만574대(내수 6982대+수출 359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