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일제 강제징용 숙소 ‘줄사택’ 학술조사

입력 2016-03-02 22:16

인천시 부평구와 부평역사문화관은 강제징용의 뼈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부평2동 동사무소 맞은편 삼릉(三菱·미쓰비시) 줄사택(사진)에 대한 학술조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흔적 등에 대해 정혜경 박사 등 9명이 참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오는 8월까지 학술조사를 마친 뒤 학술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1938년 미쓰비시 공장(현재의 부평공원)에서 일하는 강제 징용 노동자들을 위해 공장 건너편에 다다미 3장을 깔 수 있는 10㎡ 정도의 규모로 10여가구가 수평을 이뤄 지어져 줄사택이라고 불렸다.

현재는 87가구가 남아 있으며, 주민등록상 10가구만 살고 나머지는 빈집으로 남아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