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긴장?… ML 첫 시범경기 무안타

입력 2016-03-02 19:0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초 헛스윙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 나왔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또 4-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도 1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김현수는 6회말 수비 때 알프레도 마르테와 교체됐다.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 4 무승부로 마쳤다.

수비는 무난했다. 4회말 닉 마커키스가 친 좌전 안타 타구를 잡아 유격수에게 송구했다. 또 A.J. 피어진스키의 뜬공을 침착하게 잡아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약간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석에서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질지에 대해 생각이 많다 보니 내가 가진 타격폼을 가져갈 수 없었다. 내 장점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에 내가 했던 것처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꾸준히 출장시킬 생각”이라며 “당장 내일 경기도 그렇고, 김현수는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동안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데 대해 흥분된다”며 “내가 부족한 부분을 경기를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