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 나왔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또 4-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도 1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김현수는 6회말 수비 때 알프레도 마르테와 교체됐다.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 4 무승부로 마쳤다.
수비는 무난했다. 4회말 닉 마커키스가 친 좌전 안타 타구를 잡아 유격수에게 송구했다. 또 A.J. 피어진스키의 뜬공을 침착하게 잡아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약간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석에서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질지에 대해 생각이 많다 보니 내가 가진 타격폼을 가져갈 수 없었다. 내 장점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에 내가 했던 것처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꾸준히 출장시킬 생각”이라며 “당장 내일 경기도 그렇고, 김현수는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동안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데 대해 흥분된다”며 “내가 부족한 부분을 경기를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김현수 긴장?… ML 첫 시범경기 무안타
입력 2016-03-02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