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안에서의 동역’ 주제로 효과적인 연합 방안 논의… WEA 세계지도자대회 둘째 날

입력 2016-03-01 20:24 수정 2016-03-01 22:31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 둘째 날인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참가자들에게 3·1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 둘째 날 일정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복음 안에서의 동역’이라는 주제 아래 효과적인 복음전파를 위한 WEA 구성원 간 연합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WEA는 미국 뉴욕 WEA 본부, 국가별·지역별 복음연맹, NGO 등 3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룹 간 네트워크 구축과 활발한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복음주의 교회가 지양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NGO에 소속된 한 관계자는 “교회가 정치적 의제를 들고 나와 이것을 마치 복음주의 교회의 입장인 것처럼,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른 참가자는 “크리스천들은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할 수 없고 이는 곧 정치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무조건 정치문제를 배격하기보다는 복음적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와 연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그 역할을 WEA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4일까지 신학 선교 여성 이슬람 대책 등을 주제로 교회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정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총장은 “WEA가 신학적 틀이나 역사보다 실천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각 분과별 전략회의에 참여해 목회자들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키우고 복음적 대처방안을 세우는 신학교육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북핵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제가 아직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면서 “WEA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기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일 판문점과 임진각 등을 방문한다.

한편 이번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129개국 복음주의연맹이 소속된 국제기구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주최 측은 취재진의 회의장 접근을 일절 금지하며 회의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WEA 한국조직위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토론하고 싶다며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