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한국형 신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선진·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1일(현지시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은 볼리비아 경제수도인 산타크루즈 인근에 인구 43만명, 면적 약 58㎢(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로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이 프로젝트의 기본구상 단계는 한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OCS가, 기본계획 단계는 한국종합기술이 맡았다. 국토부는 국내 기업이 해외 신도시의 기본구상부터 실시설계까지 도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선진·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국내 기업인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와 평화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수주한 용역 계약금액 중 국내 기업 지분은 960만 달러(약 115억원)다. 선진·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2년 동안 단지 정지를 비롯해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가스 등 기본 구조물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설계도서를 작성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한국 신도시 기준이 적용된다면 주택 건설은 물론이고 스마트시티 등 도시 인프라, 한국 자재 공급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볼리비아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 분당 3배 규모 산타크루즈市
입력 2016-03-01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