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유별난 외국 제품 사랑 활용”… 貿協 베이징지부, 對中 수출 전략 보고서

입력 2016-03-01 21:31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성향을 활용해 대중 수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일 내놓은 ‘중국의 공급 측 개혁과 대중국 내수시장 마케팅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당수 중국산 제품이 공급과잉에 휩싸여 있을 정도로 풍부하지만 정작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산 제품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동일 제품도 현지 생산품이라는 이유로 외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고서는 중국인의 유별난 외국산 사랑을 활용해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우선 포장지에 해외에서 포장까지 완료한 후 수입 판매되는 제품을 의미하는 ‘위엔장진코우(原裝進口)’ 표시를 하고, 브랜드의 한글 표기도 현지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지는 경우 반드시 제품군을 차별화해 수출품과 서로 경쟁하지 않도록 세분화하거나 브랜드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