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움츠린 몸 펴고 서울둘레길 걸어보자

입력 2016-03-01 22:14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린 몸을 펴고 산으로, 강으로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도 서울시내에서 지하철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둘레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서울의 자연생태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오는 5일 ‘도란도란 걷기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동안 운영될 서울둘레길 프로그램 일정을 1일 발표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외곽을 크게 한바퀴 도는 157㎞의 도보여행길이다. 수락·불암산, 용마·아차산, 고덕·일자산, 대모·우면산, 관악산, 안양천, 봉산·앵봉산, 북한산 등 8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수락·불암산코스는 서울의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코스로 과거 채석장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일품이다. 용마·아차산코스는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고덕·일자산코스는 완만한 흙길로 이어져 편안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대모·우면산코스는 강남에서 가까운 숲으로 약수터가 많고, 관악산코스는 웅장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호압사 등 역사문화 자원이 많다. 안양천코스는 하천변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봉산·앵봉산코스는 산림, 공원, 도심, 하천이 조화롭게 이뤄진 코스다. 북한산코스는 북한산과 도봉산,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으로도 연결된다.

서울둘레길은 하루 8시간씩 열흘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구간마다 설치된 스탬프 28개를 모두 찍은 완주자에게는 인증서가 발급된다. 서울둘레길은 개통 1년 3개월 만에 완주자가 7000명에 육박하는 등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트레킹코스로 자리잡았다.

서울둘레길에서는 6개 정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완주할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둘레길 걷기축제’ 또는 ‘도란도란 서울둘레길 걷기’를 추천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말에만 걷기행사를 진행했다면 올해는 매주 수요일 숲해설가와 소규모 인원(20명)이 함께 걸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힐링 걷기 프로그램 ‘서울둘레길 길동무’가 추가됐다. 서울둘레길을 함께 가꾸어 나갈 자원봉사자 참여 프로그램인 ‘서울둘레길 아카데미’도 마련됐다.

서울둘레길 사진공모와 체험후기 공모도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한 후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에서 등록 신청을 하면 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