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평범한 삶보다 특별한 삶을 꿈꿉니다. 평범함보다 특별함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특별함에 대한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참된 특별함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과연 특별해지기 위해서 특별한 일을 해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특별한 인생을 산 다윗의 경우 그의 인생을 특별함으로 만들어준 시작은 다름 아닌 골리앗을 무너뜨릴 때 사용한 돌팔매질이었습니다. 그가 어린 나이에 홀로 양을 돌보며 맹수와 싸우는 방법이라고는 돌팔매질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극히 평범한 일을 묵묵히 충실하게 감당한 것이 다윗에게 특별함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특별한 삶은 지극히 평범하고도 보잘것없는 일을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감당하는 삶’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과연 특별한 공동체는 특별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12명의 제자들을 부르실 때 특별한 사람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선택하셨습니다. 몇몇의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특별한 믿음의 공동체가 이루어짐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역대상 9장에는 바벨론 포로기간을 마치고 메시야를 맞이하는 공동체를 준비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인물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동체에 기록된 인물들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아닌 전병을 굽거나 떡을 준비하는 등 지극히 작은 일을 감당했던 사람들입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일이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감당한 평범한 그들로 인해 하나님의 특별한 공동체가 이뤄진 것입니다.
탁월한 믿음의 공동체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나무가 자라듯 더디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나갈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은 ‘과연 진정한 특별함은 무엇이고 특별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입니다. 먼저 특별한 사람은 자신이 하는 평범한 일을 특별한 일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비록 세상의 기준으로는 특별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을 특별하게 만듦으로써 그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바로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특별함은 하나님 앞에서 나에게 맡겨진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이 특별한 가정이 되는 것, 우리의 교회가 특별한 교회가 되는 것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평범하고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그 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평범한 일에 최선을 다하심으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특별한 사람, 특별한 삶을 사는 복된 크리스천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조준환 용인 올리브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특별함 그리고 평범함
입력 2016-03-01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