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지급준비율 0.5%P 인하

입력 2016-02-29 21:40 수정 2016-03-01 01:30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7.5%에서 17.0%로 0.5% 포인트 인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인하된 지급준비율은 다음날인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금융 체계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여신을 안정되고 적당한 수준으로 늘림으로써 공급 측면의 개혁에 유리한 화폐금융 환경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와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연일 수천억 위안씩 공급해 왔던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라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키로 한 것이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전체 예금 중 현금으로 확보해야 하는 준비금의 비율로, 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리게 된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10월 25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는 시중에 모두 7000억 위안(13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생금융까지 감안하면 그 효과는 1조5000억 위안(28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