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란 전력시장 문 열었다… 6억 달러 발전소 건설 협력

입력 2016-02-29 21:40
한국전력이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 전력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전은 조환익 사장이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500㎿ 규모의 차바하르 독립용수전력생산(IWPP) 발전소 건설사업 협력, 가스터빈 코팅 기술 실증, 원자력 발전소 인력 양성 및 교류 등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WPP는 차바하르 지역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등을 사용해 전력과 용수를 생산하는 6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현재 차하바르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PKP사 등과 함께 발전소 건설부지 확보, 재원 조달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전은 또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발전소 가스터빈 운전 중 코팅 기술'의 효과를 현지에서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란 터보테크사와 함께 이란의 여러 가스 발전소에서 이 기술의 효과를 살펴보고 가스터빈 정비 패키지 기술 등을 함께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 MOU는 한전이 민간기업과 이란에 동반 진출하는 첫 발전사업으로 전력이 공급되는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면 추가 발전사업을 수주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