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성애와 이슬람 확산을 조장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 입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영선 더민주당 비대위원은 29일 대한민국살리기나라사랑운동본부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나라와 교회를 바로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도회는 4·13총선을 앞두고 동성애와 이슬람 극단주의 등 기독교가 경계하는 움직임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들어보자는 취지로 열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불참했다.
김 대표는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구국기도운동 등을 벌이며 국민의 통합과 난국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돌보고, 대한민국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새누리당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개화기부터 함께한 기독교의 정신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더민주당은 동성애와 이슬람 확산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특히 동성애는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계 지도자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적극 막아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하나님 나라가 무너지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회장은 “소수의 인권을 위한다며 다수의 인권이 무시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섬기는 일꾼을 뽑아 악법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교회가 요구하는 것이 민족과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길자연 전 한기총 대표회장이 설교했으며 이용규(성남성결교회) 최홍준(부산호산나교회) 원로목사가 격려사를 했다.
기도회 후 한기총, 한교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는 ‘동성애, 이슬람 확산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기독자유당의 국회 입성을 총력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 1000만 서명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밝히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기독자유당 이외의 기독당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독자유당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창당대회를 연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여야, 동성애 조장 차별금지법에 반대 입장…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
입력 2016-02-29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