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에도 외국인들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포인트(0.18%) 떨어진 1916.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외국인 순매수, 연기금의 연중 최대 순매수(1185억원어치) 등 수급 개선 덕에 장 중반까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불안으로 막판 하락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173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8억원어치, 189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920선을 무너뜨렸다.
장중 상하이종합지수는 4.6%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 하락했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지난주 9600억 위안에 이어 이번주 1조1600억 위안 유동성 만기가 도래하고 위안화 약세가 이어져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오는 3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언급하고 추가 내수부양책이 없을 수 있다는 우려와 수출 위축 소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부진한 가운데 LG전자는 실적 향상 기대감에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6만5200원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1.9% 오른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로운 스마트폰 G5 공개 이후 증권사들은 연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면 자본금 전액 잠식을 공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오후 5시39분부터 매매가 중지됐다. 거래소는 자본잠식이 해소됐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매매를 중단하며 3월 30일까지 미제출 시 상장폐지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5년8개월 만에 12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안정세를 되찾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하락한 123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45.30원까지 치솟았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中증시 급락에도 외국인 대량 매수로 약보합
입력 2016-02-29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