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상습 정체 교차로를 대상으로 실명책임제가 시행된다. 정체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함에 전담경찰관 성명과 직책이 명기되며 이들 경찰관은 책임을 지고 출·퇴근시간대 교통체증과 돌발 교통사고로 인한 불편을 해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교차로에 대한 교통안전 및 소통확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상습 정체 교차로 실명 책임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구간은 경기남부지역 30개 경찰서 관할 231곳이다. 교차로 혼잡·사고위험도 등을 고려해 A급 96곳·B급 135곳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전담경찰관은 경기청 교통 담당 경찰관 31명, 각 경찰서 470명, 지구대·파출소 62명 등 총 563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A급의 경우 3인 1조로, B급은 3인 또는 2인 1조로 특정 교차로를 담당하면서 주 1∼3회 이상 현장에 나가 교통 관리를 하고 교통시설물 등의 효율적인 정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윤일수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일정 구역의 정체 등 교통상황에 대해 경찰관이 책임감을 갖고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다면 원활한 교통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실명 책임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홍보해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선 경기경찰청장은 “실질적인 교통안전 및 소통으로 교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존중과 배려의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상습정체 교차로 전담 경찰 ‘실명 책임제’
입력 2016-02-29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