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 ‘중국어 회억록’ 첫 공개

입력 2016-02-29 18:42
유자명 선생의 ‘회억록’ 원고 첫 쪽. 붉은색 펜으로 직접 수정과 교열을 거듭한 흔적이 보인다. 독립기념관 제공

일제 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 유자명(1894∼1985) 선생의 친필 ‘회억록(回憶錄)’ 중국어본 원고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1920년 의열단에 가입해 임시정부 등 여러 단체에서 독립운동을 한 유자명 선생의 회억록 등 유품을 29일 공개했다. 300자 원고지 108쪽 분량으로 쓴 회고록 전문과 자필 이력서, 친구이자 동지였던 중국 저명 문학가 바진(巴金)이 선생에게 보낸 편지 등이다. 선생이 중국인 부인에게 준 선물함과 논문 ‘상대성 온도와 식물 생장의 관계’ 등 자료 30점도 포함됐다.

회억록은 지난해 9월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한 선생의 딸과 아들이 기증한 것으로 선생의 독립운동 사실이 상세히 서술돼 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