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36·호주)이 롱퍼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콧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쳤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1타차로 따돌린 스콧은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5월 말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21개월 만이다. 세계랭킹도 4계단 오른 9위에 자리했다.
2011년부터 롱퍼터를 써왔던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14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롱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가슴 부분에 고정해 스트로크함으로써 퍼팅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일반퍼터 적응을 위해 스콧은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지난해 초부터 일반 퍼터로 바꿨지만 혼란이 생겼고 같은 해 4월 마스터스에서는 다시 롱퍼터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일반 퍼터 적응에 들어간 스콧은 15개 대회에 나가 우승 없이 톱10에 3차례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새 퍼터 적응을 마친 그는 2010년 5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5년9개월 만에 일반 퍼터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이 1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내면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주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공동 8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안에 들었다.
강성훈은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0.93점을 받아 지난주 228위에서 191위로 올라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롱퍼터 버린 애덤 스콧, 21개월만에 PGA 우승
입력 2016-02-29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