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 최첨단 가상현실(VR) 기술을 선보인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VR 전시를 하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신형 i20 월드랠리카를 기반으로 한 ‘월드랠리챔피언십(WRC) 4D 시뮬레이터’를 전시한다. 관람객이 VR 기기를 쓰고 ‘WRC 4D 시뮬레이터’에 앉으면 자동차경주인 프랑스 랠리와 핀란드 랠리를 직접 경험하는 듯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조수석에 앉아 실제 자동차경주와 같은 상황을 360도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4년 프랑스 랠리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한 초기 버전의 WRC 4D 시뮬레이터를 공개했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핀란드 랠리를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화질이 개선된 시뮬레이터를 전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뮬레이터는 한층 개선된 버전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과 자율주행 영상 체험이 가능한 미래형 조정석인 ‘뉴 기아 아이’를 전시한다. 자율주행차 체험존에서 관람객은 자율주행 차량 쏘울에 직접 타고 여주인공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뉴 기아 아이’에서는 치량 시스템을 통해 집안 조명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9일 “실제로 체험하기 힘든 자율주행이나 자동차경주 상황을 최첨단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기아차, 제네바 모터쇼서 첨단 VR기술 전시
입력 2016-02-29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