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 관광객 다변화 시대 예고

입력 2016-02-29 20:08
유럽과 북미 지역 관광객을 태운 세계 일주 ‘월드크루즈’가 속속 제주를 찾게 돼 크루즈 관광객 다변화 시대를 예고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7일 세븐씨즈보이저의 입항을 시작으로 3월 말까지 한 달간 총 5척의 월드크루즈가 유럽과 미주지역의 관광객을 싣고 제주를 찾는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에 입항하는 월드크루즈는 8일 노티카, 16일 퀸엘리자베스, 21일 아르타니아, 24일 아르카디아 등이다. 이들 크루즈에는 관광객들이 적게는 700명에서 많게는 2000여명까지 승선해 총 6000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크루즈는 2∼3주에서 6개월에 이르는 다양한 일정으로 운항되며 특정 여행구간 선택도 가능하다. 기항시간은 6시간에서 10시간까지로, 평균 8.4시간 체류한다. 승객 대부분은 평균연령이 높고 은퇴자들로 구성돼 높은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어 제주 방문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개별관광객 편의 증진과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기존 관광안내소 외에 선상 안내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월드크루즈 입항은 기존의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에서 벗어나 유럽과 미주지역 관광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제주에 입항한 크루즈는 26회, 크루즈관광객은 6만8053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5755명)보다 164% 증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