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제재 많이 한다해도 우린 죽지 않는다”

입력 2016-02-28 22:14
북한 청년들이 자원입대 탄원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북한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등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중대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150여만명의 일꾼과 근로청년들,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자원입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제재를 받아도 끄떡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상권 평화자동차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영철 당 비서를 만났다”면서 김영철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김영철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 “아무리 제재해도 끄떡하지 않는다. 제재 받지 않고 살아온 날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 계속 제재 많이 한다고 하지만 제재로 우리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박 회장은 전했다.

김영철은 “개성공단이 문 닫아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면서 개성공단을 중단한 건 남측이지만 공단 폐쇄와 남측 인원 추방은 자신이 지시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영철은 자신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도발의 배후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남측에서는 나쁜 일이란 나쁜 일은 모두 다 내가 했다고 하지만, 나도 한 게 없고 우리 국가가 한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박 회장은 밝혔다.

한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청와대를 타격하겠다”는 중대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북한 주민 150여만명이 자원 군 입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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