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중앙銀 총재회의] 한·중 “경제 협력 흔들림없다”

입력 2016-02-28 22:00
한국과 중국 재무장관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활용해 공동 투자를 추진키로 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란으로 우려됐던 중국의 경제적 보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간에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건 그거고 경제는 경제”라며 “양국 경제협력은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전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재무장관) 면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미·중 간 협조 분위기가 된 상황에서 중국이 굳이 비관세 장벽으로 한국의 뒤통수를 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의 효과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필요한 시점이 되면 (미국에) 논의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통화·재정·구조정책 등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키로 합의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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