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입술·물빛 눈매에 내려앉은 봄, 봄, 봄… 올 봄 메이크업 트렌드

입력 2016-03-01 04:03
이니스프리 제공
3월이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봄이다. 하지만 아직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봄옷을 입기에는 다소 이른 요즘, 여성들은 봄의 화사함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성들의 얼굴에서 피어난 올해의 봄은 어떤 색깔일까?

◇ 빨간색 립스틱 강세=올봄 붉은 색 립스틱이 여성들을 유혹한다. ‘헤라’의 루즈 홀릭 303호 ‘레드 플레져’(3g, 3만5000원대), 맥의 ‘플라밍고파크컬렉션립스틱 플라킹패뷸러스’(3g, 2만9000원), 코리아나의 ‘텐세컨즈 하이-톡스 립스틱 37 자두핑크’(3g, 2만2000원) 등 다양한 붉은색 립스틱이 나오고 있다. 불타는 듯한 붉은색이라기보다는 산뜻한 느낌의 빨간색들이다.

맥의 수석 메이크업아티스트 변명숙씨는 “빨간색 립스틱이 꾸준히 사랑받아 온 것은 젊고 발랄해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빨간색 입술은 항상 트렌디(최신 유행)한 메이크업으로 꼽힌다”고 29일 말했다.

빨간색 입술이 부담스럽다면 핑크에 눈을 돌려 보자. 지난해 ‘마르살라’(진한 자주색) 열풍을 일으켰던 색채전문기업 팬톤은 올해의 색상으로 옅은 분홍빛의 ‘로즈쿼츠’와 하늘처럼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의 ‘세레니티’를 선정했다. 국내외 브랜드들이 다양한 붉은 톤의 립스틱과 함께 로즈쿼츠 색상의 립스틱을 내놓고 있다.

◇아이섀도는 파란색 유행=팬톤의 유행색상은 아이섀도에서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VDL팬톤 컬렉션의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9.6g, 4만8000원), 비디비치의 ‘퍼펙트 피팅 아이섀도우 모던빅토리안’(6.6g, 6만3000원), 헤라의 ‘섀도 듀오 17호’(3g, 3만원대), 나스의 ‘듀얼 인텐시티 아이섀도우 크레시다’(1.5g,3만9000원대) 등 국내외 브랜드들이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기본색으로 한 아이섀도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파란색 아이섀도는 일반 여성들이 도전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색상이다. 변명숙씨는 “살짝 톤다운 된 블루 컬러를 눈두덩 전체에 가볍게 발라주거나 뉴트럴톤(중간색)의 컬러로 눈두덩에 바탕색을 칠하고, 아쿠아 컬러로 라인을 그린 다음 눈꼬리를 살짝 길게 빼보라”고 했다. 눈화장을 파란색으로 했다면 붉은 립스틱보다는 로즈쿼츠 립스틱이 제격이다. 입술까지 빨간 원색이라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가 대세=붉은색 입술이나 파란색 눈 화장을 즐기고 싶다면 피부 표현에 신경 써야 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윤기와 광(侊)이 느껴지는 피부가 올봄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스트로빙 메이크업’이다. ‘스트로빙’이란 빛이 팡 터진 순간을 뜻한다.

헤라의 ‘쉬어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SPF25/PA++’(30㎖, 4만5000원대), 스텔라의 ‘아쿠아 글로우 세럼 파운데이션’(30㎖, 5만6000원), 맥의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SPF30/PA++ 파운데이션’(30㎖·5만원), 비디비치의 ‘스킨 일루미네이션 퍼펙트CC SPF30PA++’(40㎖, 5만2000원대), 16브랜드의 ‘16핑크톤업 구름크림SPF30 PA++’(20g, 1만8000원) 등 광채 나는 피부 표현을 돕는 제품들이 봄 ‘신상’으로 나오고 있다.

헤라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피부 속에서부터 빛이 나오는 듯한 광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윤기와 화사함을 선사하는 베이스 제품을 발라 메이크업이 잘 받게끔 최적의 피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은한 광채가 피부톤을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베이스를 바른 다음 질감이 가벼워 쉽게 발리면서도 결점을 자연스럽게 가려 주는 파운데이션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