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 건보료 10만원 돌파… 요양병원 급증세는 진정 국면

입력 2016-02-28 21:04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수년간 급속히 증가하던 요양병원이 지난해에는 소폭 늘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가입자 1가구에 부과된 월평균 보험료는 10만510원으로 2014년 9만7046원보다 3464원 늘었다. 직장가입자 가구당 월 보험료는 2009년 7만250원이었지만 6년 사이 43.1%나 올라 10만원을 돌파했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가구당 월 보험료가 8만876원으로 6년간 30.7%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12.3%(622만명)인 데 비해 진료비는 전체의 37.8%에 해당하는 21조9210억원이었다. 재외국민,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전년에 비해 9.0% 늘어난 80만명이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된 전체 진료비(환자 개인부담금+건강보험 부담금)는 57조9593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6.7% 늘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요양병원 수는 1372곳으로 2014년(1337곳)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요양병원의 증가세가 꺾인 것은 병원 수 증가로 인한 병원 사이의 경쟁 심화와 부정수급 등에 대한 제재 강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의 수는 2004년 113곳에서 2014년까지 11.8배나 늘었다.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각급 병의원+조산원+보건기관+약국) 수는 8만8163개로 2014년보다 1.8% 늘었다. 기관별로는 한방병원이 231개에서 260개로 가장 큰 증가율(12.6%)을 기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