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그동안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3·1운동 참여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여성 독립운동사 자료 총서(3·1운동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29일 국가기록원 홈페이지 ‘발간자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총서는 여성 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첫 자료총서다. 3·1여성독립운동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의의, 판결문과 수형기록카드에 대한 해제, 판결문과 수형기록카드 원본 및 번역본이 수록돼 있다.
3·1운동 참가로 체포된 54명의 판결문에 나타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직업은 학생, 교사, 간호사, 개신교 전도사, 기생, 무직 등으로 다양하다. 기생 이소선과 정막래는 1919년 4월 2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만세운동에 동료 기생 5명과 함께 주도적으로 참가했다가 일경에 체포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가 남아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총 180명이며 이 중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33명이 3·1독립운동에 참가한 이유로 수감된 이들이다.
박용옥 3·1여성동지회 명예회장은 “이번 자료총서는 존재가 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제대로 밝히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숨겨진 여성 3·1 독립운동가 많다”… 국가기록원 ‘女독립운동사 자료 총서’ 최초 발간
입력 2016-02-28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