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린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진출한 9명의 코리안 메이저·마이너리거들의 생존경쟁도 본격화 됐다.
28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2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는 연일 한국인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플로리다에서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주 만난다. 애리조나에선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인 맞대결은 3월 5일 오전 3시 5분 열리는 미네소타와 피츠버그 경기부터 이뤄진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병호와 강정호가 그 주인공이다. 다만 강정호가 재활 중이어서 불발 가능성도 있다. 확실하게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는 6일 오전 3시 5분에 시작하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전이다. ‘타격기계’ 김현수와 ‘홈런왕’ 박병호가 이전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빅리그에 데뷔하는 신인으로서 새 출발에 나선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3월 8일과 13일, 14일, 18일, 23일에도 붙는다.
절친인 이대호와 추신수는 7일과 19일 만난다. 오승환과 박병호는 9일과 15일에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초청선수인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빅리그 진입을 위해 시범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태세다.
다만 LA 다저스 류현진(29)은 시범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류현진은 지역 신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막 투구 훈련을 3∼4번 했을 뿐이고 체인지업도 뒤늦게 구사하기 시작했다”며 “5월 중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내 목표는 5월에 복귀해 시즌 20경기, 15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돌아오기 전까지 좌완 알렉스 우드를 5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강정호도 시범경기에 나설지 불투명하다. 작년 9월 수비도중 상대 주자의 깊은 태클에 걸려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강정호는 4월 중 복귀가 유력하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팀의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이 열린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투수 토미 밀론과 마이클 톤킨의 공을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했다.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을 처음 경험한 것이다. 박병호는 “확실히 깨끗한 직구는 없더라”며 “투수들이 투심이나 싱커 등 조금씩 변화하는 공을 던졌다. 그게 미국 투수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코리안 빅리거 “이제부터 시작이다”… ML 시범경기 내달 2일 개막
입력 2016-02-29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