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선회, 내달 3일 ‘농어촌 목회학교’ 개교

입력 2016-02-28 20:29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한국농선회·회장 김웅길 장로)가 다음달 3일 전북 진안 배넘실교회(이춘식 목사)에 ‘농어촌 목회학교’를 개교한다.

초대 교장에는 경남 함양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엄용식(옥동교회) 목사를 추대했다. 한국농선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설립되는 학교에선 전국 농어촌 목회자와 사모 1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농선회는 현재 전국 13개 권역에서 농어촌목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농어촌 목회자들은 매달 한 차례 진행되는 연구소 모임을 통해 목회정보를 공유하며 건강한 목회 지속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농선회 사무총장 김기중(사진) 목사는 “농어촌목회연구소 모임을 통해 진행해왔던 위기극복 사례발표, 마을 공동체 가꾸기 실천 교육, 복지 및 교육목회 방법 공유 등 실질적인 방법론들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농어촌 목회학교’”라고 설명했다.

학교 커리큘럼은 ‘농어촌목회 신학’ ‘변화하는 농어촌과 현대사회 이해’ ‘설교를 돕는 인문학과 세계관’ ‘노인복지와 건강’ ‘농어촌 마을공동체 만들기’ ‘농어촌 전통문화 및 다문화사회 이해’ 등 농어촌 목회 현장과 시대적 흐름을 접목한 강의들로 채워졌다.

3·5·7·9·11월 첫째 주 목요일에 집중강의가 진행되며 두 달 동안 강의 내용을 목회현장에 적용해 본 사례들을 매 수업마다 공유하고 재분석한다. ‘한국교회의 못자리를 지켜 나간다’는 목표를 넘어 ‘농어촌 목회현장 회복을 통한 한국교회 갱신’을 목표로 열 가지 다짐을 담은 선언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마을 주민 한 사람만 남아 있어도 교회가 떠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농어촌을 지키는 목회자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농어촌 목사님들이 변하면 마을과 주민의 삶이 변하고, 다시 지역이 살아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응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농선회는 1996년 3월 ‘농어촌, 복음으로 잘 살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 설립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고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