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개 대회 연속 올림픽 톱10 노린다

입력 2016-03-01 04:00

한국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4개 대회 연속 ‘탑 10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4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금메달 10개,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세웠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기록했다. 금 13개·은 8개·동 7개를 휩쓸며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이 아닌 원정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스포츠 강국으로써의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직 출전 쿼터가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메달 전략 목표를 설정하기는 이르지만 10위권 이내라는 큰 그림은 그려졌다.

전망은 밝다. 대표적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유도가 건재하고 신설 종목인 골프에서도 한국의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유도는 남자부 7체급 가운데 4체급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보유한 만큼 한국의 메달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도 이미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랭킹에 따라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가 리우행을 확정지으면서 2∼3개의 금메달은 무난히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을 앞두고 주기적으로 나라별 메달 전망을 알려주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인포스트라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업체는 가장 최근인 2월 2일 발표한 예측에서 한국이 종합 9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달 수에서는 금 11개, 은 4개, 동 5개를 딸 것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는 양궁 남녀 개인과 단체 전 종목에서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했고, 사격에서도 금메달 3개를 휩쓸 것으로 전망했다. 유도 90㎏급의 곽동한과 태권도의 이대훈, 골프 박인비,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 조도 금메달 후보로 올려놨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매 대회마다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2시간의 시차, 20시간의 비행시간, 치안 불안 등 과거 어느 올림픽보다도 경기 여건이 좋지는 않다. 그럼에도 역대 10위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