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파생상품 발행 실적 업계 최고

입력 2016-02-28 20:10
대우증권 홍성국 사장이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우증권 제공

KDB대우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인재 사관학교로 통한다. 증권가에는 대우증권을 거쳐 현재 요직을 맡고 있는 이들이 여럿 있다. 최근 4연임에 성공한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최장수 리서치센터장인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1970년 설립 이래 대우증권은 증권사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90년대 대우증권은 대우그룹의 세계경영 전략 하에 국내 증권사 최초로 코리아펀드를 설립하고 해외로 뻗어나갔다. 99년 대우그룹 해체로 2000년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뀌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왔다.

2014년 저성장·저금리가 고착화된 가운데서도 뛰어난 운용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시장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발행실적을 나타냈다. IB부문에서도 제일모직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량을 증명했다. 2015년 3월 말 현재 자기자본 4조2000억원, 103개 국내 영업점과 8개 현지법인을 둔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과 합병돼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