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수혜자 확대

입력 2016-02-28 20:44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가운데)이 충북 청주에 있는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대원정밀을 방문, 안혁 대표(사진 오른쪽)로부터 학습근로자의 작업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일학습병행제는 독일·스위스식 도제제도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설계한 도제식 교육훈련제도다. 청년층의 고용시장 진입을 앞당겨 불필요한 스펙 준비 등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청년층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고옹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최대 국정과제가 됐다.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해에는 특성화고 2학년 재학생부터 기업 근로와 학교교육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본격 시작하는 등 수혜대상을 확대했다. 현재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지난해 9곳에서 올해 60개 학교로 확대됐다. 지난해 고교·전문대 통합과정으로 시범도입된 전문대학 단계는 올해부터 16개 사업단이 본격 추진하고 있다.

4년제 대학교의 3,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도제식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도 있다. 지난해까지 14개 대학이 운영된 데 이어 올해는 동국대, 동신대 등 10개 대학이 추가됐다. 고용부 고용센터와 연계한 일학습병행제 특화업종(특구) 지원센터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11곳으로 늘어났다.

정부 주도 지원방식에서 지역·산업현장 중심 정책으로 전환한 결과 현재까지 5800여개 기업과 1만4000여명의 학습근로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박영범 이사장은 “일학습병행제는 우리사회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기제가 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청년의 조기 취업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현장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 되도록 더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일학습병행제 홈페이지(www.bizhrd.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