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과 미국증시 상승에도 대형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작용해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0.08%) 상승한 192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7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하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9% 상승하는 등 유가도 올랐으나 투자심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글로벌 정책공조가 도출될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외환 정책 공조가 합의되지 않으면 신흥국 자금 이탈 지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0.1%)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물산과 삼성SDI 주가는 각각 2.6%, 1.5% 올랐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130만5000주를 인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해 64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했던 중국 상하이 지수와 홍콩 H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G20회동 기대半 우려半… 코스피 관망세
입력 2016-02-26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