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신 팽배… 작년 후원금 ‘뚝’

입력 2016-02-26 21:41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1위는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1억7339만원)로 집계됐다. 최하위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한구 의원(1263만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5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의원 291명의 모금 총액이 362억298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450만원이었다.

이는 2012년 19대 국회 출범 이후 최저치다. 최악의 국회로 평가되는 19대 국회에 대한 비판 여론과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모금 총액 381억9185만원보다 20억원가량 감소했고, 2014년 모금 총액 504억1170만원보다는 28.2% 줄었다.

지방선거를 치렀던 2014년 모금 한도액은 3억원이었다.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없었던 2015년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점도 모금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정의당(1억5880만원), 더불어민주당(1억2690만원), 새누리당(1억2280만원), 무소속(1억980만원) 등의 순이었다. 모금 한도를 초과한 의원은 73명이다. 초과액은 후원인에게 반환되거나 후원인 연락처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국고에 귀속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이용 등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원인에게 초과액을 반환토록 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