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를 지탱하는 두 기둥인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27·스완지시티). 둘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만난 적이 없다. 이번 주말 드디어 둘의 EPL 첫 맞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토트넘과 스완지시티는 28일 오후 11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2015-2016 EPL 27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이 경기에 나란히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지난해 10월 맞붙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손흥민이 왼발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기성용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피오렌티나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3대 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1대 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대 1로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19일 1차전에 선발 출전했고,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 교체 출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진 않았다.
당초 손흥민은 코뼈 부상 중인 해리 케인 대신 원톱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대신 나세르 샤들리를 내보냈다. 토트넘이 전반 25분 라이언 메이슨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에릭 라멜라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포체티노 감독은 스완지시티전을 대비해 손흥민을 아껴둔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지난달 21일 레스터시티와의 FA컵 64강전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케인이 정상적인 플레를 하지 못하는 이때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EPL 26라운드 현재 2위인 토트넘(승점 51)은 선두 레스터시티(53)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한 상태다. 스완지시티전에 이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3월 3일), 아스날전(3월 5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선두에 오를 수도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성용은 지난 3일 EPL 24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친 뒤 뇌진탕 증세로 교체됐다. 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의 출전 명단에서 빠졌던 기성용은 13일 사우샘프턴전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를 지켰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이 빠진 2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16위에 머물러 있는 스완지시티는 토트넘에 이어 3위 아스날(3월 3일)과 맞붙는다. 기성용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손흥민-기성용 EPL서 첫 맞대결… 토트넘-스완지시티 일요일 격돌
입력 2016-02-26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