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행보는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 강조를 위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었다. 박 대통령은 집권 4년차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오전 창조경제 거점인 혁신센터를 찾아 입주기업의 해외진출, 일자리 창출 등 그동안 성과를 점검하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간담회에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솟아날 구멍 같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가) 점점 커져 나가서 결국은 우리 경제도 살리고, 지역 발전도 이루고, 창업이 무한히 이뤄지는 창업의 천국이 되는 대한민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연구하면 반드시 기회가 만들어지고 거기 집중하면 나중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는 것도 역사적으로 많이 봤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이런 융복합 신산업, 신기술밖에는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나라 발전, 경제 발전으로까지 이어지려면 좋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창조경제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고, 낯선 환경에서 시작됐는데 짧은 기간 각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창업벤처들을 위한 생태계를 열심히 조성했다”고 했다. 이어 “(혁신센터를 통해) 대기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가 도와주고, 밀고, 끌어주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면 서로 윈-윈 하는 상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센터를 둘러보면서 입주기업 관계자에게 “정말 대박 나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센터 직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취임 3주년을 축하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임종태 센터장이 “테러방지법이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테러방지법이 통과돼야 센터도 안전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센터 내 고용존에 들러 SK그룹이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등에 참여 중인 청년들과 대화도 나눴다. 또 혁신센터 출신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 중인 ‘와이젯’ 안병남 대표를 화상통화를 통해 격려했다.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대전 혁신센터 전담지원 기업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등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날 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은 올해에도 국정과제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맞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일자리 창출의 의지를 다지는 의미”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창조경제센터, 솟아날 구멍 역할 하길 기대”… 취임 3주년 맞은 朴 대통령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입력 2016-02-2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