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심이라는 지리적 상징성을 가진 기자촌에 국립 한국문학관을 유치해 분단과 이념 대립을 뛰어넘는 문학적 상상력으로 미래 통일 한국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김우영(47·사진) 서울 은평구청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한국문학관 유치를 역점 과제로 꼽았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숭실중학교가 있고, 시인 정지용과 소설가 최인훈이 살았던 한국 근대문학의 요람”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한국문학관 유치와 더불어 부지 바로 옆 1만4000평 규모의 대지에 문인 및 명인마을, 언론기념관, 다문화박물관 등 문학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세권에 문화, 숙박, 쇼핑시설 등을 유치해 ‘제2의 타임스퀘어’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공항철도와 경의선이 만나는 수색역세권은 서울로 들어오고 대륙으로 나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어 미래 가치가 크다”며 “올해 롯데쇼핑과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2017년에는 착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혁신파크(옛 국립보건원)에는 대기업 본사 수준인 2300명의 젊은이들이 상주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가 꽃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기록원이 신축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800병상 규모의 최첨단 종합병원인 은평성모병원과 도시안전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소방행정타원이 2018년에 완공되면 은평구는 생명을 살리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주빌리은행과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은평구는 올해 4월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오픈한다. 김 구청장은 “금융부채를 가진 채무자들의 채권을 사들여 소각해 그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국가가 나무라고 하면 지방분권은 풀뿌리에 해당한다”며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큰 과실을 맺듯이 지방자치가 활성화돼야 국가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대방건설의 건축심의 부결과 관련해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에 위반된 건축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에 부결시킨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중 기자
[신년 초대석-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기자촌에 ‘한국문학관’ 유치 총력
입력 2016-02-25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