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7일] 힘센 사람들

입력 2016-02-26 18:20

찬송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406장(통 46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0장 6∼20절


말씀 : 노아의 아들들 중 저주받은 함의 후손을 주목해 봅시다. 이들은 유난히 힘이 셌습니다. 먼저 함의 아들 구스의 족보를 봅시다. 구스의 아들 니므롯은 “세상의 첫 용사”(8절)였고 속담으로 회자될 만큼 용감한 사냥꾼이었습니다(9절). 그는 시날 땅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공식적으로 최초의 강력한 제국을 세운 자이기도 합니다.

그 나라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벨, 앗수르, 니느웨 등의 지명이 거론되고 큰 성읍을 세웠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10∼12절). 그는 하나님을 대적해 큰 성읍과 높은 탑을 쌓는 일을 주도했습니다(11:3∼4). 함의 아들 구스의 후손들은 물리력, 기술력이 뛰어났습니다. 구스의 형제인 미스라임의 후손에는 블레셋이란 호전적인 족속의 이름도 보입니다(13∼14절).

15∼20절에는 함의 아들 가나안의 족보가 나옵니다. 가나안은 노아의 저주에 직접 등장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9:25). 여기 등장하는 자들은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진 자들입니다. 이들은 유명한 시돈, 헷, 여부스, 아모리, 기르가스, 히위 족속 등 가나안에 사는 부족들로 이스라엘의 대적들이기도 합니다(15∼18절). 가나안의 후손들은 그랄, 소돔, 고모라 등에 몰려 살았습니다(19절). 이들이 가나안에 살고 있는 힘이 센 자들임을 성경은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 노아의 저주를 받은 함의 후손 가운데 이렇게 힘센 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벨을 죽인 가인의 후손도 하나님을 떠나 나가 성을 쌓고 음악, 목축 그리고 기계를 만들었고 살인도 계속 이어졌습니다(4:16∼24).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자기들 힘으로 살아야 했기에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는 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따라서 힘이 세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멸하신 아낙 자손이 거인들이었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던 골리앗 역시 엄청난 덩치에 막강한 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술력이나 물리력에서 이들보다 더 약했습니다. 블레셋은 이미 청동기 문화가 발달했을 때에 사울이 다스리던 이스라엘은 칼도 하나 제대로 없었던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힘이기에 인간의 힘을 키울 이유가 없었습니다. 병거나 마병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을 힘으로 삼는 백성들은 물리적 힘이 막강한 자들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칼 하나도 손에 없던 다윗이(삼상 17:50) 칼과 창과 단창으로 무장한 골리앗을(삼상 17:45) 이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힘이 센 것이 복도 아니고 승패를 결정짓지도 않습니다.

기도 : 내 힘을 키우고 그 힘으로 큰소리치며 살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을 나의 힘으로 삼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