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살아나던 中증시 6.41% 다시 폭락

입력 2016-02-25 19:23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중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7.65포인트(6.41%)나 떨어진 2741.25로 마감했다. 최근 증시 반등에 따라 소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6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AFP통신은 중국 경기 둔화와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강타했다고 분석했다. 센트럴차이나증권의 장강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안정화된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고 부양책은 하나씩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는 사흘 만에 올라(0.32%) 1920선에 근접(1918.57)했다. 지수는 장중 상하이지수 급락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계속 유입돼 상승 마감했다. 전날 국제유가 반등 덕을 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5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지속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올라(0.36%) 646.27로 마감했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연일 뒷걸음치던 중국 소비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화장품제조(5.76%) 코스맥스(5.39%) 한국콜마(4.65%) 아모레퍼시픽(4.08%) 아모레G(4.03%) LG생활건강(2.77%)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리아나(10.58%)와 코스온(5.9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