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북한 권력서열 2위 황병서(사진) 군 총정치국장이 신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25일 황병서가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서 수술을 받은 뒤 북한 내부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수술 부위는 척추라는 관측과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신장이라는 설이 엇갈린다. 황병서는 평소 당뇨 질환도 앓고 있으며, 최근 수술 등에 따른 병세 악화로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간부들은 각종 행사에서 오래 서 있는 때가 잦아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며 “황병서도 허리를 비롯해 여러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병서는 지난 1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가 대남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최근 복권된 이후 자취를 감춘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지병을 앓는 것으로 전해져 이들의 병세가 장기화될 경우 북한 내 권력 변동이 이뤄질 개연성도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北 서열 2위 황병서 신병 치료 중
입력 2016-02-25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