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 800여명 4500여편 출품 “작품수준 예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아져”

입력 2016-02-25 18:36 수정 2016-02-25 21:26
성기조 전규태 유자효(왼쪽부터) 시인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 본선 심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회장 김소엽)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에 800여명이 4500여 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년에 비해 응모작이 500여 편 늘어났다. 교도소, 군부대, 해외 선교지 등에서도 다수가 작품을 냈다. 심사위원장인 성기조 시인을 비롯해 전규태 유자효 시인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본심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 3명은 예심 심사위원 10명이 고른 39명의 응모작을 밝은 표정으로 읽은 뒤 차례대로 돌려봤다. 성 위원장은 “신앙의 눈으로 본 세계를 시적으로 아름답게 구성한 작품을 고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작품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여러 해에 걸쳐 3∼5차례 작품을 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작품성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심과 본심 심사를 모두 본 전 시인은 “공모 횟수가 쌓일수록 작품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시인은 “아름다운 시들이 많아 흐뭇하다. 패기 있고 걸출한 신인을 찾고 있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유승우 한국문인선교회 회장은 “예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졌다”는 심사위원의 소감에 환하게 웃었다. 군 복무자, 수형자, 고령의 원로목사 등 이메일로 작품을 접수하기 힘든 일부 응모자는 우편으로 응모하기도 했다. 대상 1편, 최우수작 1편, 우수작 2편, 밀알상 10편 등 입상자에게는 당선을 개별 통보한다. 대상과 최우수작 입상자는 등단 시인으로 예우하고, 한국문인선교회가 발간하는 정기 간행물에 기록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오전 10시 총연합회 사무실이 있는 월드비전빌딩 9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