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3년만에 늘어… 사망자는 작년 역대 최다

입력 2016-02-24 21:56
지난해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출생아 수는 역대 네 번째로 적었고 합계출산율 기준으로도 여전히 초저출산 국가 기준을 넘지 못했다. 고령화에 따라 기대 수명에 다다른 연령대의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700명으로 전년(43만5400명)보다 3300명(0.8%)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3년(-4만8100명·-9.9%), 2014년(-1000명·-0.2%)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늘었다. 그러나 출생아 수는 2005년(43만5000명), 2014년(43만5400명), 2013년(43만6500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집계돼 전년(1.21명)보다 0.03명(2.9%)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0명을 넘어서진 못했다.

한국은 2001년 합계출산율이 1.297명으로 떨어져 초저출산국이 되고 나서 15년째 이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OECD 최하위 수준이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에서 감소하고 30대에서 증가했다. 30대 초반(30∼34세) 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116.8명으로 집계돼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3.0명(2.6%) 증가했다.

이어 20대 후반(25∼29세)이 63.1명, 30대 후반(35∼39세)은 48.3명 순이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전년보다 0.19세 상승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7만57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3.0%) 증가해 사망원인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가 많이 생기는 70, 80대에 진입한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속도는 더디고 사망자가 늘면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는 1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4700명(2.8%) 감소했다. 역대 최저치다.세종=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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